OKOVO(오타루 눈빛거리 축제 한국인 자원활동단) 11기 영상들 (소개, 홍보영상, 다큐멘터리)
오타루 눈빛거리 축제 한국인 자원활동단 'OKOVO'는
(Otaru snow light path KOrean VOlunteers = OKOVO)
일본 오타루 눈빛거리축제에 직접 참가하여
대한민국 홍보는 물론
이를 통해 쌓아온 교류를 알리고자 하는
자원활동 단체입니다.
2013년 2월 OKOVO 11기로 참가했었는데요
저는 영상특기자로 함께 하게 되었답니다.
위에 보시는 영상들은
각각 소개영상, 홍보영상1,2 입니다.
(물론 제가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두 제작했습니다 허허)
약 3주 간에 걸쳐 축제 전반에 참여하는데요
직접 설상을 만들고 보수도 하며
봉사단원 모두가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서로의 우정이 쌓이고
중국인과 일본인 자원봉사자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외국인 친구들까지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랍니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1시간 10분 가량의
다큐멘터리인데요.
성우를 준비하셨던 경험이 있는
저의 선배님한테까지 재능기부를 부탁하면서
만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다른분들이 보시기에는
무척이나 길어서
지루하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OKOVO 11기 동기들은
아직도 가끔씩 OKOVO가 그리울 때
한번씩 영상을 보곤 한다고 합니다.
이럴 때 만든 보람이 있죠 ㅋㅋ
올해 2016년 2월에도
여김없이 OKOVO 봉사단이
일본 오타루로 다녀왔는데요.
저도 언젠간 다시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간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가 본 사람들만 아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
혹시 이 글을 보셔서 관심이 생기신 분이나
그 전부터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
모두 좋습니다.
매년 6월 쯤에 공고가 뜨니까요
그때 꼭 지원하셔서
좋은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아래 주소는 오코보 홈페이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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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내용입니다.
2월 3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이른 아침부터 여기에 모여있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매년 일본 오타루에서 열리는 눈빛거리축제에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봉사단체 'OKOVO'입니다.
->단장 인터뷰
올해가 벌써 11번째, 전국에서 이 자원봉사를 위해서
이번에도 55명의 11기 단원들이 일본의 오타루로 떠납니다.
-> 민석 인터뷰
이번에 가지 못하는 이전 기수 단원도, 11기의 출발을 보기위해 공항까지 와주었습니다.
-> 인터뷰
10여명으로 이루어진 5개의 조들이 이제 출발합니다.
1시 30분 출발 예정인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이곳에서 대기합니다.
우리는 환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이 비행기로 오사카에 갑니다.
- 현지단장인터뷰
모든 단원이 무사히 다녀오길 바라는 단장의 마음과 함께
우리는 이제 비행기에 오릅니다.
드디어 하늘길에 오른 OKOVO.
한층 더 들뜬 마음과 함께 입국신고서를 바로 작성합니다.
-인터뷰(민재,성현)
단원들의 각오와 함께, 비행기는 드디어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세시 반, 오사카에 도착한 OKOVO 단원들.
-인터뷰(민석)
낯선 이국땅을 밟은 설레임을 뒤로 한 채
그들은 서둘러 바쁜 걸음을 옮깁니다.
오사카에서 삿포로까지. 다시 비행기로 두시간.
환승으로 인한 장거리 이동으로 피로에 지친 단원들은
비행기 안에서 잠을 청합니다.
오후 7시 10분. 마침내 삿포로 치토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밖에서는 일본 측 봉사자들이 OKOVO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들에게 우리는 오랜만에 만났어도 어제 만난 것 같은 친구입니다.
반갑게 우리에게 한국말로 자기소개를 해주는 일본 측 봉사자분들.
신나는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곧바로 숙소로 이동합니다.
드디어 도착한 숙소.
이곳에서 OKOVO 단원들은 19일동안 지내게 됩니다.
짐을 꺼내어 각 조의 숙소로 이동을 하면서 첫째날의 길었던 여정은 끝이 납니다.
2일째(자막)
이틀날 아침.
아침 일찍부터 잡힌 일정으로 식사 준비에 분주합니다.
조원들이 가져온 재료와 조장이 만든 정성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주먹밥.
정말 먹음직스럽게 생겼습니다.
맛있는 주먹밥으로 배를 채우고,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처음 보는 새하얀 설경에, 단원들은 많은 사진을 담아갑니다.
버스를 타고 오리엔테이션 장소로 이동하는 곳은
오타루 시내에 있는 눈빛거리축제 본부.(자막?)
축제기간동안 매일 이곳에 오게 됩니다.
단원들이 속속 본부로 모이고
하루 늦게 합류하는 단원까지 도착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고,
아직은 조금 엄숙하고 낯선 첫 대면의 자리.
축제 실행위원들은 자기 이름을 한국어로 쓰며 간단한 자기소개를 합니다.
(진선뒤)
일본어 특기자의 통역을 통해,
실행위원들로부터 행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주의사항을 듣습니다.
단원들의 사뭇 진지한 표정에서 느껴지는 열의와 각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우리 오코보 단원들이
3주동안 함께 가꾸어 갈 행사장을 둘러봅니다.
아직까지는 단원들에게 그저 하얀 눈덩이들로만 보입니다.
여러번 참여한 경험이 있는 OB 단원의 설명을 들으며
조금이나마 앞으로의 활동을 그려봅니다.
이곳은 운하. 오타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중에 하나인데요.
이곳 또한 행사장에 속해있어, 3주동안 오코보 단원들이 봉사할 장소중에 한 곳입니다.
먼저 작업을 하고 있는 일본 봉사자들도 있네요.
회장 견학후 각오를 다지며,
자. 이제 시작입니다.
회장 견학을 마친 후, 숙소에서 먹을 음식을 구입하러 마트에 왔습니다.
다양한 음식이 있었는데요,
더 싼건 없는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생각하며 신중하게 물건을 고릅니다.
필요한 것만 골랐는데도 이렇게 한바구니 가득 나왔습니다.
(재호다음)
여행과 달리 3주동안 먹고 자며 생활하기에,
봉사단원들은 일본의 생활을 좀 더 밀접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셋째날 자막)
셋째날, 현지에서 지급되는 스키복을 갖춰입고 본부로 모인 단원들.
드디어 오늘부터 설상제작에 들어갑니다.
사복과는 달리 빨간 스키복으로 통일된 모습이
마치 한국을 대표하는 붉은악마를 연상케 하네요.
20대의 열정적인 청춘들이 모였기에 더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작업용 장갑을 나눠 받으면 드디어 설상제작 준비가 끝납니다.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할 지 부푼 기대를 안고 작업장소로 출발합니다.
눈을 맞으며 작업장소로 이동해서 도착한 곳은 테미야센 B2
오코보 회장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서
한국에서부터 수차례의 조별회의와 모임을 거쳐 기획한 설상을
이곳에서 제작하게 됩니다. 5개의 조가 2개씩, 총 10개의 설상을 제작하게 되는데요.
그만큼 오코보 단원들의 책임은 막중합니다.
삽으로 눈을 파내고, 깎는 단원들.
깎아내서 나온 눈덩이들은 커다란 썰매모양의 통에 담아 한곳으로 버립니다.
힘들고 고될 수 있는 작업이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만드는 설상이기에 즐겁기만 합니다.
설상의 모양을 다지기 위해 눈덩이를 올리고 물을 부어
얼리면서 원하는 모양을 만듭니다.
눈이 많이 오지만, OKOVO 단원들은 설상제작에 여념이 없습니다.
여기 노련한 움직임이 보이시나요? 많은 참가로 노련함이 몸에 베인 단원입니다.
계속해서 설상을 만들어 나가면서 세부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합니다.
삽으로 정교하게 깎는 작업을 진행중이네요.
기획한 모양의 설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단원들은 눈을 깎고 또 깎습니다.
삽이 아닌 다른 도구로 깎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새로운 도구로, 처음 시작하는 마음이 되어 열심히 작업을 합니다.
조원들이 힘을 합친 결과, 큰 틀의 모양은 이제 잡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세부적인 장식으로 들어가는데요.
첫 장식에 모두가 기뻐합니다.
다른 쪽에서는 굴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삽으로 눈을 퍼내고 있습니다.
퍼낸 눈덩이는 한쪽 구석에 버립니다.
일본의 눈축제라 하면 당연히 삿포로의 눈축제를 손에 꼽지만,
이곳 오타루의 눈빛거리축제 또한 일본언론으로부터 큰 관심과 사랑을 받습니다.
그 관심과 사랑에 OKOVO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정성스럽게 설상을 제작합니다.
이렇게 축제를 위한 첫 설상제작을 마무리 합니다.
이곳은 아사리가와, 오타루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산과 강을 까고 있어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도 오코보 단원들이 전반적인 작업을 돕습니다.
이곳에서는 설상을 제작하지 않고, 길과 계단을 위주로 만듭니다.
관광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인데요.
한쪽에서는 남자 단원들이 계단을 만들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여자 단원들이 언덕에 길을 만듭니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 조심.
언덕을 내려갔다가 올라오기를 여러차례 반복하며
눈을 다지고 길을 만듭니다.
남자 단원들은 안전한 계단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눈을 파내며 계단의 높이를 맞춥니다.
물을 뿌리고 손으로 직접 다져 계단을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상냥한 남자단원들의 손길을 거치며
드디어 계단이 완성되었습니다.
어때요, 제법 그럴싸 한가요?
이번엔 작업하는 모든 사람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강 바로 옆에 벽을 쌓기 위해서인데요,
안전을 대비해서 어느정도 높게 만들어야 합니다.
빈틈이 보이는 곳은 직접 손으로 다져 벽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이제 작업의 막바지 단계가 왔습니다.
이 곳의 눈길만 단단하게 다지면,
오늘의 작업은 끝이 나게 됩니다.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스프카레.
일을 하고 난 뒤에 먹는 밥은 정말 꿀맛입니다.
이렇게 두번째 작업도 끝이 납니다.
이날 저녁, 우리 한국인 봉사단과 중국인 봉사단을 환영하는 웰컴파티가 열렸습니다.
일본측에서 마련한 이 파티에는
한국, 중국, 일본사람들이 모두 모이기 때문에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맛있는 음식과 술을 함께 즐기며 일본인, 중국인 친구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습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서로 조금씩 친해지며 파티의 밤은 무르익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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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 단원의 생일
비록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족처럼 생일을 축하해 줄 식구들이 있습니다.
아침은 숙소에서 준비해온 김밥.
모든 단원들과 함께 맛있게 나누어 먹습니다.
또 다시 오코보회장.
이제 기본적인 틀은 모두 완성되었고,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장식을 올리기 위해
모두 같이 재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여 여러가지 모양을 만드는데요.
눈으로 장식을 만드는 모습이,
마치 소꼽장난을 하는 어린아이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 실수할 때도 있죠.
그저 평범하게 쌓여만 있던 눈덩이들이
단원들의 정성어린 손길로 예술작품이 되어갑니다.
이젠 익숙함을 넘어 달인의 경지까지 오른 단원도 있습니다.
쉽지 않은 스노우볼 만들기를
이 단원은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으로 아주 간단하게 만듭니다.
유난히도 바람이 강했던
이날의 날씨
그 속에서 오코보 단원들은 서로를 챙겨주며 추위를 이겨냅니다.
(9:14~30)단원들의 손길이 닿을수록
휴식을 위해 본부에 왔습니다.
한국 친구들을 만들고 싶어 찾아온 일본 고등학생들
휴식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OKOVO 회장.
이곳에도 일본인 자원봉사자가 등장했습니다.
서로의 간단한 소개를 하고 난 뒤에, 같이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분은 상당한 한국어 실력을 갖추셨네요.
각 조별로 2개씩 만드는 설상 외에도,
각 조의 조원들이 모여 만드는 공동설상도 있습니다.
일본의 방송을 통해서도
OKOVO의 자원봉사하는 모습이 전해집니다.
축제 시작인 다음날, 관광객에게 더 멋지게 보이기 위해서
모든 오코보 단원들은 더 이쁘고, 더 아름다운
설상을 위한 세부적인 다듬기 작업을 최종적으로 진행합니다.
이제 모두 완성했습니다.
기쁜 마음과 뿌듯한 마음을 갖고, 자신이 만든 설상옆에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그저 네모낳기만 하던 눈덩어리가,
우리들의 손길로, 마침내 작품으로 태어나
곧,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개막첫날)
드디어 축제 개막 첫날,
오타루 눈빛거리축제, 유키아카리노미치가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개막식을 앞두고 이날 일본의 다양한 언론에서 취재를 왔습니다.
우리 오코보 단원들의 활약도 기대가 되네요.
짖꿎은 날씨,
엄청난 눈과 바람으로 인해 한동안 작업을 할 수 없었습니다.
눈이 그치고, 바람도 한층 잠잠해졌습니다.
다시 작업에 들어가는 OKOVO 단원들.
한쪽에서는 일본인 봉사자들이
개막식 전 막바지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웅장한 설상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한쪽에서는 강 위에 초를 올리는 작업이 한창압니다.
바로 "유키다마"라고 불리는 램프 안에 일일히 불을 붙여 강 위에 띄우는데요,
운하회장이 더 아름다운 건 운하에 떠 있는 이 유키다마 덕분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만큼 엄청난 수고도 듭니다.
우리 OKOVO 단원들도 막바지 스노우캔들 설치에 한창입니다.
길가에 설치하는 스노우캔들의 거리도 대략 300m.
드디어 모든 스노우 캔들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해가 저물고, 이제 오타루 눈빛거리축제 개막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타루 소년소녀합창단 20명이 개막을 축하하며 노래를 부릅니다.
오타루 시장의 인사와 점화를 시작으로
눈빛거리축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습니다.
눈보라가 치는 날씨 속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은
눈과 빛, 그 온화한 조화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눈빛거리축제의 시작을 즐기고 있습니다.
개막식이 끝나고 다시 OKOVO 회장.
바람에 의해 꺼진 촛불은 다시 토치로 점화합니다.
불이 붙은 초를 다시 제 자리에 갔다 놓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나오게 됩니다.
눈과 빛이 어우러져 나오는 이 광경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바람이 심해 계속 초가 꺼지지만,
바로 불을 붙여, 설상의 아름다움을 유지합니다.
..
개막 첫날, 최악의 날씨로인해 힘들었던 우리 OKOVO 단원들은
무사히 마지막 일정까지 마쳤습니다.
다음날 아침.
축제가 시작되었다고 오코보 단원들의 일이 없는 건 아닙니다.
밤새 내린 눈으로 설상을 보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축제기간동안 이렇게 오코보 단원들은 사용한 양초의 회수, 부서진 설상 보수 등
여러가지 일들을 묵묵히 해나갑니다. 우리 오코보 회원들의 노력으로
매일매일 깔끔한 설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주최즉에서 500엔 상당의 식권을 제공해주는데요.
오타루 시내에 있는 여러 식장에서 다양한 오타루의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오후 3시가 되면 마을 주민들은 특별히 봉사자들을 위해 식사를 제공합니다.
봉사자에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주는 마을 주민의
푸짐한 인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먹는 우동 한 그릇, 정말 맛있습니다.
이곳은 테미야센 B1.
곳곳에 비어있는 공간을 새로운 오브제로 채웁니다.
이곳은 일본인 봉사자들과 함께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네시반.
점화를 하기 위해
초를 꺼내어 설상에 놓기 시작합니다.
초를 다 놓게 되면
토치로 초에 불을 붙입니다.
오늘도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날이 저물면서, 관광객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합니다.
설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담아가기 위해
관광객들은 카메라의 버튼을 쉴새없이 누릅니다.
한산했던 오코보 회장은 어느새 북새통을 이룹니다.
나무에 장식하는 왁스볼을 직접들고 하는 기념촬영.
전날에 비해 온화한 날씨.
이곳에서 한국인 관광객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올해 15회째 맞는 오타루 눈빛거리축제.
눈으로 만든 터널, 스노우캔들로 쌓아 만든 눈빛의 아름다움.
그리고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부엉이를 나타낸 오브제까지.
옛날 철길이었던 이 곳, 테미야센은 이렇게 다양한 오브제로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아기자기한 눈사람 오브제들도 하루를 마치고
이제 잠에 듭니다.
오늘은 음력 1월 1일.
타국에서 맞는 설날입니다.
일본인과도 새해인사를 나누며 모두가 함께 명절의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이곳은 운하.
오늘은, 운하에서의 보수작업입니다.
우선, 일본측 봉사자분의 설명을 듣고,
해야 할 일과 유의사항을 숙지합니다.
오늘도 힘냅시다(자막 요망)
화이팅 기합을 넣고 작업장으로 출발합니다.
밤새 망가진 스노우 캔들을
정성껏 다시 만드는 단원들.
스노우 캔들을 만들며, 단원들과 더욱 친밀해집니다.
다른 한쪽에서도 스노우 캔들을 만드느라 아주 분주합니다.
위에 있는 단원들은 스노우 캔들 자리를 치우고,
아래에서 만들어진 스노우 캔들은,
위에있는 단원들에게 던져져 자리에 놓여집니다.
보수작업이 끝나고,
운하에도 하나 하나
초의 점화가 시작됩니다.
촛불이 들어간 자리에는,
여김없이 관광객들이 들어섭니다.
해가 완전히 사라진 저녁.
운화회장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해
기념촬영을 도와줍니다.
(찍습니다 자막요망)
관광객들의 소망을 적은 초가 담긴 컵도,
OKOVO 단원들이 소망하는 꿈도
모두 이곳에 모여있습니다.
이렇게 운화회장에는
아기자기한 오브제도 있지만,
강 위에 있는 불빛, 그리고
웅장한 설상까지 함께 있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단원들의 정성, 그리고
눈과 빛이 어우러져
우리눈으로 보여지는 포근함이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느끼게 합니다.
이곳은 봉사단의 본부 한 켠에 마련된
눈빛거리축제 기념 전시장입니다.
15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이 전시장에는
축제중에 찍은 다양한 사진들이 액자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자원봉사단의 코너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오코보의 기념사진들과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아사리가와.
축제 준비기간에 눈길과 계단을
정성껏 만들던 바로 그 곳입니다.
이곳 역시 우리 OKOVO 단원들이
조별로 차례로 돌아가며 보수를 하고 있는데요
매일같이 보수를 한다는게
어쩌면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지치는 일이지만
관광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그 정도의 수고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미로로 만들어진 이 눈길에서
구멍 하나하나에 들어있던 초를
모두 제거합니다.
미로옆 강가를 지나서 있는 언덕길.
이곳에서는 초에 의해 녹은 부분에
눈을 붙여 보수합니다.
계속해서 내리던 눈이 그치고,
아사리가와에도 밝은 해가 떠올랐습니다.(문장수정)
아직 끝나지 않은 보수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단원들은 마지막까지 작업에 몰두합니다.
드디어 보수작업이 끝나고 초를 점등하는 시간.
초를 구멍에 하나씩 넣고,
바로 토치로 초에 불을 붙입니다.
아사리가와는 강가에도 초를 붙이는데요.
바위에 쌓인 눈에 구멍을 내어
그곳에 초를 놓아 불을 붙입니다.
산 옆에 위치하고 있는 아사리가와는
해가 금방 저물기 때문에
본부가 있는 회장보다 더 춥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우리 오코보 단원들은
따뜻한 난로에 몸을 녹이며 휴식을 취합니다.
강가에 위치해 자연경관과 더불어
멋진 전경을 연출하는 아사리가와 회장.
이러한 장관은 우리 오코보 단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기에
더욱 빛이 납니다.
관광객들이 이곳을 즐기고,
사진에 담아가는 것을 보면서
이곳 오타루에서의 생활은 점점 뿌듯해집니다.
이날 저녁은 특별한 날입니다.
일본 봉사자들과 중국 봉사자들이
우리의 숙소로 놀러온 날인데요.
오늘의 음식은
한국의 대표음식인 파전.
일본 봉사자들은 감사의 의미로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국적과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자리.
(사진 찍고 멈춘화면에서) 이곳에서 우리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즐거운 파티가 끝나고 이제 내일을위해 아쉽지만 헤어질 시간입니다.
다음날 우리는 점심을 초대 받았습니다.
오타루 치과의사협회에서 한국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초밥을 대접해 주셨는데요.
만화 '미스터초밥왕'에서 실제로 나오는 마사스시의 주방장님이
직접 오셔서 초밥을 만들어주십니다.
즉석에서 만든 초밥을
그 자리에서 바로 맛보는 것이 가장 맛있기에,
이러한 자리를 특별히 마련해주셨습니다.
하나 하나 완성된 초밥의 맛을 볼때마다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데요.
단원들은 이곳에서 초밥의 참맛을 느낍니다.
보기만 해도 입에서 군침이 도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데요.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주방장님의 손맛.
장인의 솜씨로 만들어진 초밥은
쉽게 맛볼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문장수정필요)
이렇게 만들어진 초밥을
간장에 찍어 한입에 쏙 넣습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어느새 축제 마지막날이 왔습니다.
아쉽지만 마지막 보수를 준비하고 있는 단원들
축제가 끝나고,
단원들, 그리고 외국인 봉사자들은
함께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아쉽지만, 이젠 정말 마무리할 시간
10일간의 축제기간동안
잊지 못할 많은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짧았지만 정든 곳을 떠나려하니
헤어짐이 아쉽기만 합니다.
축제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축제가 끝난 다음날 아침
오코보 단원들은 설상 철거작업을 위해
다시 본부를 찾았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만들었던
정든 설상이지만
아이들이 행여 놀다가 다칠 수 있기 때문에
행사가 끝남과 동시에 모두 정리합니다.
철거 작업이 끝나고
이날 저녁에는 이번 눈빛거리 축제를 빛내준
모든 스탭들이 한곳에 모여
송별회가 열었습니다.
모든 오코보 단원들에게
오코보 시장이 한명 한명 악수를 건네며
감사장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오코보의 공식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앞에 자막소리)
이틀간의 자유시간을 갖고,
이제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
인원을 점검하고 이제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침부터 거센 눈발로 인해 고속도로가 폐쇄되면서
공항으로 제시간에 가지 못하게 되는 상황.
예기치 못한 상황에
오코보 단원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우선 지하철을 타고
다시 오타루로 가게 되었습니다.
일본 측 봉사자분들의 인솔과 함께
오타루로 가는 JR철도를 타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고 삿포로로 향합니다.
갑작스러운 이 상황이 어리둥절하고 황당하지만
하루 더 묵을 수 있다는 것이 내심 좋기도 합니다.
JR철도도 폭설에 의해 아직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마침내 JR철도도 복구가 되어
오코보 단원들은 오타루로 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다시 오게 된 오타루에서
우리는 하루를 더 머물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전날의 악천후에 대비해 공항으로 일찍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좋은 날씨속에 공항으로 향하는 우리들
3주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코보생활
2013년 2월,
오타루에서의 꿈만 같았던 시간들이 이렇게 끝이 납니다.